이상한 선생님 -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문학 단편소설 3
1930년대 전후 한국 문학은 읽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가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고, 우리말인 것 같지만 외국어인 듯 낯선 낱말이 독서 흐름을 끊기 때문입니다. 이런 몇 가지 고비만 넘긴다면 한국 문학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은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이끌어 준 이 땅 선배들의 진솔한 삶과 진지한 고민이 담긴 문화유전자를 각별하게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와 사회라는 씨실과 날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리의 이야기에 "나"를 담아 살펴볼 수 있다면 수험대비와 논술력 향상은 그야말로 덤으로 얻는 것이지요.
단순한 독서를 너머 생각의 폭을 넓히고 우리 삶에 비춰보기 위해 【한 걸음 더 깊이 감상하려면】페이지를 마련합니다. 전체의 줄거리와 주제, 서사 구조 및 인물의 성격, 역사적 사실과 배경 등을 덧붙여 입체적인 작품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 작품을 한 걸음 더 깊이 감상하는데 든든한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요즘으로 말하자면 초등학교 어린 학생인 '나'의 눈에 비친 두 선생님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박선생님과 강선생님두 분은 일제 치하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지만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추구하는 가치관까지 모든 것이 다릅니다.
조선 사람이면서도 일제의 통치에 앞장서서 학생들을 훈육하던 박선생님은 미군정이 시작된 시기에는 미국이 베푼 은혜를 찬양하는 '이상한 선생님' 입니다.
오늘날에도 내 것을 버리고 외적 조건에 무조건 자신을 맞추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삶의 태도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생각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기 바랍니다.